
퇴직 후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여유로운 아침시간입니다. 서둘러 침대를 정리하며 출근 준비를 하는 대신, 커피 한잔을 들고 베란다로 나가 날씨를 살피며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스마트폰을 뒤적이지 않아도 바로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날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예전엔 서둘러 나갔다가 우산을 가지러 오거나 외투를 입지 않아 후회한 적이 많았습니다. 먼저 살펴보고 움직일 여유도 없었던 것이고 전날 들었던 일기예보만 믿고 바쁘게 출근길에 나선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구름을 보며 이름 짓기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난 모양의 구름들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리던 풍경화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높이 얼굴을 쳐들어 보지 않아도 내가 가는 길 앞에 하늘이 있었습니다. 그 시..
일상 글쓰기
2024. 6. 15.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