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시간은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려 한다.. 이제부터는 무엇보다 재정적인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해야만 하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 묶인 삶에서 탈출하면서 첫 번째로 하고 싶었던 일이 여행이라 슬슬 시동을 걸어본다. 물론 내 통장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여행_튀르키예 카파도키아 열기구체험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세계여행을 해야지 하는 식의 큰 목표는 아니다. 그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 그들 속으로 스며들어 그들의 문화를 느끼며 소통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동안 가고 싶은 곳의 위시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지만 여행지에 맞춘 ..

삼십 년이 지나버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작한 직장생활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다. 여전히 길고 지루했던 시간이라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어정쩡하게 시작한 일이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았었나 보다. 정년을 몇 년 남겨둔 지금, 미련 없이 그 일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을 보면. 헤어질 결심, 퇴직을 선택하다. 백세시대라며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는데 왜 벌써 퇴직하려느냐고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 그들 대부분은 평생 직장생활에 매여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탓에 갑자기 주어진 시간을 감당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등산을 매일 갈 수 없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여행도 한 때라며 명함 없는 삶에 대해 그분들이 털어놓던 자조 섞인 이야기를 나..